챕터 122

알리나

그의 요청이 침묵의 천둥처럼 공기 중에 맴돈다. 나는 바로 대답하지 않는다. 그저 축축한 땅을 발로 밟고 몸에서 살짝 떨어진 팔을 느끼며, 그의 입에서 나온 모든 말의 무게를 느끼며 그곳에 서 있을 뿐이다.

숲을 달리는 것, 그래, 그것은 내가 이미 그의 곁에서 해본 일이다 — 하지만 인간의 모습으로, 그의 갈기를 붙잡고, 그의 몸의 온기에 보호받으며. 하지만 지금, 그는 다른 방식을 원한다. 그는 내가 항상 두려워했던 무언가를, 필요에 의해 강제로 하는 것이 아니라, 자유롭게 풀어놓기를 원한다.

"나... 늑대 모습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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